안다고 믿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실은 오해하기 시작하는지도 모릅니다. 안다고 믿었던 부분들은 단지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서로에게 덧씌운 환영에 가까웠습니다.확신보다는 여운을 간직힐 수 있다면,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서로의 곁에 조금 더 머무를 수 있게 될까요. 언젠가는 우리가 서로를 오래도록 궁금해 하는 사이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서로를 알면서도 서로에 대해 끊임없이 무지한 사람들처럼 그렇게, 우리 얼마나 함께 이 삶을
책 속의 문장
우리는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만나지 않는다. 언제나 서로라는 존재의 곁을 맴돌지만 마주치지 않는다. 우리는 서로의 실명을 모르고 서로의 민낯을 모른다. 우리는 서로가 꾸며놓은 각자의 방을 구경하며 그것이 서로라는 존재의 느낌이라고 믿고, 그것이 바로 서로의 본모습의 일부라고 믿는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이미지는 자신을 대변해 줄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당신이라는 이미지는, 그러니까 내가 당신이라고 믿었던 당신의 모습은, 결국 내가 내 마음대로 나의 내면에 만들어 놓은 나의 상상력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마음도 세월과 함께 낡아버렸으면 합니다. 세월은 나를 절대로 비껴가지 않고 분명하게 나의 육신을 낡게 합니다만, 이상하게도 마음만큼은 낡지 않고 언젠가 내가 소년이었던 그때처럼 여리고 나약하기만 합니다.
안다고 믿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실은 오해하기 시작하는지도 모릅니다. 안다고 믿었던 부분들은 단지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서로에게 덧씌운 환영에 가까웠습니다.확신보다는 여운을 간직힐 수 있다면,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서로의 곁에 조금 더 머무를 수 있게 될까요. 언젠가는 우리가 서로를 오래도록 궁금해 하는 사이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서로를 알면서도 서로에 대해 끊임없이 무지한 사람들처럼 그렇게, 우리 얼마나 함께 이 삶을
책 속의 문장
우리는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만나지 않는다. 언제나 서로라는 존재의 곁을 맴돌지만 마주치지 않는다. 우리는 서로의 실명을 모르고 서로의 민낯을 모른다. 우리는 서로가 꾸며놓은 각자의 방을 구경하며 그것이 서로라는 존재의 느낌이라고 믿고, 그것이 바로 서로의 본모습의 일부라고 믿는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이미지는 자신을 대변해 줄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당신이라는 이미지는, 그러니까 내가 당신이라고 믿었던 당신의 모습은, 결국 내가 내 마음대로 나의 내면에 만들어 놓은 나의 상상력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마음도 세월과 함께 낡아버렸으면 합니다. 세월은 나를 절대로 비껴가지 않고 분명하게 나의 육신을 낡게 합니다만, 이상하게도 마음만큼은 낡지 않고 언젠가 내가 소년이었던 그때처럼 여리고 나약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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