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간 동안의 자발적 감금 상태, 즉 ‘비행기 모드’에서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열흘 간의 독일 여행기를 담은 여행 에세이입니다. 또한 여행 중 손에서 떠나지 않았던 책을 읽고 쓴 독서 에세이이기도 합니다. 지난 6월 프랑크푸르트, 드레스덴, 베를린을 오고 가며 기록한 여정과, 이번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해준 한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목차
1. Airplane mode_11
2. Hauptbahnhof_61
3. Return_133
책 속의 문장
P.19 8박 10일에 필요한 옷과 생필품을 모두 담을 수는 없으므로 모든 짐은 두 개씩만 넣었다. 티와 바지 각각 두 벌, 속옷 두 세트, 양말 두 켤레. 옷은 그날그날 빨아서 입을 생각이었다. 내겐 빨래거리가 느는 게 짐이 무거운 것보다 나았다. 책도 두 권 넣었다. 한 권은 여행안내서, 한 권은 여행지에서 읽고 싶은 소설책. 480페이지에 육박하는 두꺼운 책인데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오스트리아, 스페인과 독일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책이어서 나라와 나라, 도시와 도시를 이동하는 동안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Airplane mode 中
P.33 나는 수첩 맨 앞에 ‘비행기 모드’라고 적어 넣었다. 이 책의 제목이다. 옴짝달싹 할 수 없는 협소한 공간에서 외부의 어떤 것과도 송수신이 차단된 채 보내야 하는 11시간. 이 자발적 감금 상태에서 무엇을 얼마만큼 쓸 수 있는지를 실험해보는 거다. 검색도 할 수 없고 참고 자료도 갖고 있지 않다. 오직 머릿속에 있는 것으로만 문장을 이어나가보자. 이거야말로 이 저주의 자리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리라. -Airplane mode 中
11시간 동안의 자발적 감금 상태, 즉 ‘비행기 모드’에서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열흘 간의 독일 여행기를 담은 여행 에세이입니다. 또한 여행 중 손에서 떠나지 않았던 책을 읽고 쓴 독서 에세이이기도 합니다. 지난 6월 프랑크푸르트, 드레스덴, 베를린을 오고 가며 기록한 여정과, 이번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해준 한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목차
1. Airplane mode_11
2. Hauptbahnhof_61
3. Return_133
책 속의 문장
P.19 8박 10일에 필요한 옷과 생필품을 모두 담을 수는 없으므로 모든 짐은 두 개씩만 넣었다. 티와 바지 각각 두 벌, 속옷 두 세트, 양말 두 켤레. 옷은 그날그날 빨아서 입을 생각이었다. 내겐 빨래거리가 느는 게 짐이 무거운 것보다 나았다. 책도 두 권 넣었다. 한 권은 여행안내서, 한 권은 여행지에서 읽고 싶은 소설책. 480페이지에 육박하는 두꺼운 책인데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오스트리아, 스페인과 독일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책이어서 나라와 나라, 도시와 도시를 이동하는 동안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Airplane mode 中
P.33 나는 수첩 맨 앞에 ‘비행기 모드’라고 적어 넣었다. 이 책의 제목이다. 옴짝달싹 할 수 없는 협소한 공간에서 외부의 어떤 것과도 송수신이 차단된 채 보내야 하는 11시간. 이 자발적 감금 상태에서 무엇을 얼마만큼 쓸 수 있는지를 실험해보는 거다. 검색도 할 수 없고 참고 자료도 갖고 있지 않다. 오직 머릿속에 있는 것으로만 문장을 이어나가보자. 이거야말로 이 저주의 자리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리라. -Airplane mode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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