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고 잊히는 것을 애착해온 10여 년의 장면을 담은 허정은의 기록 사진집이다. 길 위에 떨어진 작은 것을 하나둘 주워 나르며 시작된 이 놀이는 몇 차례의 이사를 거 치며 10여 년간 다섯 공간에서 이루어졌다. 낡고 닳은 사물, 시들고 썩는 식물의 기록과 함께 사물, 식물, 글자,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조합한 콜라주 작업이 밀도 있게 담겨있다. 이것은 쓸모를 잃은 것들을 줍고 만지고 바라보았던 날들을 정리한 일종의 아카이빙 북으로 다섯 공간의 사진과 그간 써온 기록의 일부가 함께 실려 있다.
책속의 문장
줍고, 씻기고, 수집하고, 분류하고, 그 조각들을 재료로 형태를 만들고, 장면을 만들었다. 나는 종종 이 작업을 ‘살리는 놀이’라 불렀다. 더러운 것을 씻기는 일, 길 위를 떠돌던 것에 제 자리를 주는 일, 짝을 잃어버린 것에 새로운 짝을 만들어 주는 일. 하지만 살린다 함은 그 무엇보다도 “다시 바라보는 일”이었다. 바라봐지는 모든 순간에 그것은 살아 있었다. (129쪽 기록들 중에서)





















버려지고 잊히는 것을 애착해온 10여 년의 장면을 담은 허정은의 기록 사진집이다. 길 위에 떨어진 작은 것을 하나둘 주워 나르며 시작된 이 놀이는 몇 차례의 이사를 거 치며 10여 년간 다섯 공간에서 이루어졌다. 낡고 닳은 사물, 시들고 썩는 식물의 기록과 함께 사물, 식물, 글자,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조합한 콜라주 작업이 밀도 있게 담겨있다. 이것은 쓸모를 잃은 것들을 줍고 만지고 바라보았던 날들을 정리한 일종의 아카이빙 북으로 다섯 공간의 사진과 그간 써온 기록의 일부가 함께 실려 있다.
책속의 문장
줍고, 씻기고, 수집하고, 분류하고, 그 조각들을 재료로 형태를 만들고, 장면을 만들었다. 나는 종종 이 작업을 ‘살리는 놀이’라 불렀다. 더러운 것을 씻기는 일, 길 위를 떠돌던 것에 제 자리를 주는 일, 짝을 잃어버린 것에 새로운 짝을 만들어 주는 일. 하지만 살린다 함은 그 무엇보다도 “다시 바라보는 일”이었다. 바라봐지는 모든 순간에 그것은 살아 있었다. (129쪽 기록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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