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아침 식사. 다른 건 다 잊어도 먹는 순간만큼은 잊지 않는 호(好)식가가 여행지(중국, 대만, 홍콩, 베트남)에서 만난 아침 식사와 풍경을 상세하게 풀어낸 음식 에세이.
중국 영향을 받은 문화권은 간단하게 조식을 챙긴다. 간단한 조식을 결코 간단하지 않게 먹은 이야기가 읽는 이에게도 든든하게 만든다. 모래알 속에서도 달콤함을 발견할 수 있는 하루가 되길, 든든한 하루의 시작이 되길, 당신의 아침이 기대되길.
목차
6 지금은 조식타임!! (들어가며)
10 베이징: 요우티아오와 또우장
18 베이징: 도삭면과 또푸나오
24 타이페이: 망고
32 타이페이: 곱창국수
40 홍콩: 차찬텡
50 사이공: 반미
58 사이공: 껌찐또이
책 속에서
기름통에서 건져진 요우티아오는 아주 기다랗고 두툼한 추로스 같았다. 여기에 시나몬 설탕만 묻히면 아주 그냥 추로스겠다 싶었지만, 당연하게도 맛은 추로스보다는 꽈배기에 가까웠다. 크기는 또 얼마나 큰지 꽈배기 세 개는 세로로 이어야 요우티아오 한 개가 될 정도였다.
역시 대륙의 사이즈는 반도가 이길 수 없었다. 내 원칙이 1인당 1개여도 이 크기라면 두 명이 하나도 많았다. 대륙의 크기가 아주 만족스러웠다. (15p, 베이징: 요우티아오와 또우장)
도마에 망고를 올렸다. 가로로 세운 후 중앙에서 살짝 옆쪽으로 칼 끝을 세워 쑤 ─ 욱 넣었다. 부드럽게 들어갔다. 도마 위로 노란빛 과육이 세어 나왔다. 동시에 달콤한 향이 코끝에 닿았다. 잘린 망고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세로와 가로로 여러 번 칼로 긋고 나서 껍질 가운데를 눌러 뒤집었다. (28p, 타이페이: 망고)
그렇게 우리는 주린 배를 부풀렸고, 햇빛이 얼굴 위로 쏟아지는 것도 무시해 가며 전날 못 잔 잠을 잤다. 무이네에 도착하는 줄도 모르고 아주 푸~욱. 덕분에 개운해진 몸과 맘으로 제대로 된 여행을 비로소 시작할 수 있었다. (57p, 사이공: 반미)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아침 식사. 다른 건 다 잊어도 먹는 순간만큼은 잊지 않는 호(好)식가가 여행지(중국, 대만, 홍콩, 베트남)에서 만난 아침 식사와 풍경을 상세하게 풀어낸 음식 에세이.
중국 영향을 받은 문화권은 간단하게 조식을 챙긴다. 간단한 조식을 결코 간단하지 않게 먹은 이야기가 읽는 이에게도 든든하게 만든다. 모래알 속에서도 달콤함을 발견할 수 있는 하루가 되길, 든든한 하루의 시작이 되길, 당신의 아침이 기대되길.
목차
6 지금은 조식타임!! (들어가며)
10 베이징: 요우티아오와 또우장
18 베이징: 도삭면과 또푸나오
24 타이페이: 망고
32 타이페이: 곱창국수
40 홍콩: 차찬텡
50 사이공: 반미
58 사이공: 껌찐또이
책 속에서
기름통에서 건져진 요우티아오는 아주 기다랗고 두툼한 추로스 같았다. 여기에 시나몬 설탕만 묻히면 아주 그냥 추로스겠다 싶었지만, 당연하게도 맛은 추로스보다는 꽈배기에 가까웠다. 크기는 또 얼마나 큰지 꽈배기 세 개는 세로로 이어야 요우티아오 한 개가 될 정도였다.
역시 대륙의 사이즈는 반도가 이길 수 없었다. 내 원칙이 1인당 1개여도 이 크기라면 두 명이 하나도 많았다. 대륙의 크기가 아주 만족스러웠다. (15p, 베이징: 요우티아오와 또우장)
도마에 망고를 올렸다. 가로로 세운 후 중앙에서 살짝 옆쪽으로 칼 끝을 세워 쑤 ─ 욱 넣었다. 부드럽게 들어갔다. 도마 위로 노란빛 과육이 세어 나왔다. 동시에 달콤한 향이 코끝에 닿았다. 잘린 망고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세로와 가로로 여러 번 칼로 긋고 나서 껍질 가운데를 눌러 뒤집었다. (28p, 타이페이: 망고)
그렇게 우리는 주린 배를 부풀렸고, 햇빛이 얼굴 위로 쏟아지는 것도 무시해 가며 전날 못 잔 잠을 잤다. 무이네에 도착하는 줄도 모르고 아주 푸~욱. 덕분에 개운해진 몸과 맘으로 제대로 된 여행을 비로소 시작할 수 있었다. (57p, 사이공: 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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