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숨 쉬는 작다란 임대 공간은 놀라운 해방구가 된다”
눈, 코, 귀, 혀가 열리는 곳
텃밭에 세 들어 살아가는 지극한 기쁨에 대하여
생태적 감수성이 깊이 묻어나는 그림책들을 지어온 유현미 작가가 텃밭에 세 들어 살아가는 나날을 온몸으로 쓰고 그렸다. 3월부터 12월까지 한 해 농사를 기록한 일지이자 흙과 사랑에 빠진 이의 연서이기도 하다. 뿌리고 심고 기다리고, 또 아침저녁으로 성실히 따고 캐고 나눈 텃밭의 모든 계절이 생생히 펼쳐진다. 땅에 딱 붙은 단어들과 개운하고 시원한 문장, 꾸밈없이 진솔하면서도 어쩐지 찬란한 그림들에서는 마치 우리 또한 그곳 텃밭 가운데 발 딛고 있는 양, 페이지마다 흙냄새가 끼친다. 두 발로 단단히 땅을 디디고 두 손으로 보드라운 흙을 어루만지는 그 지극한 기쁨을 함께 맛보자고 다정히 손 내미는 책. 꼭 맞잡고 싶어질 것이다.
“이 조그만 밭이, 흙이, 나를 조건 없이 통째로 받아주는구나. 씨를 넣고 모종을 심느라 흙을 계속 매만지는 동안 정작 흙이 나를 어루만지고, 흙과 나 사이 오래된 신뢰의 감정이 모깃불 연기처럼 따스하게 피어났다. 이것이 사랑이 아니라면 다른 무엇일 수 있을까. 이상한 감흥에 젖은 채 모종과 씨앗을 마저 다 심었다.”
“흙이 숨 쉬는 작다란 임대 공간은 놀라운 해방구가 된다”
눈, 코, 귀, 혀가 열리는 곳
텃밭에 세 들어 살아가는 지극한 기쁨에 대하여
생태적 감수성이 깊이 묻어나는 그림책들을 지어온 유현미 작가가 텃밭에 세 들어 살아가는 나날을 온몸으로 쓰고 그렸다. 3월부터 12월까지 한 해 농사를 기록한 일지이자 흙과 사랑에 빠진 이의 연서이기도 하다. 뿌리고 심고 기다리고, 또 아침저녁으로 성실히 따고 캐고 나눈 텃밭의 모든 계절이 생생히 펼쳐진다. 땅에 딱 붙은 단어들과 개운하고 시원한 문장, 꾸밈없이 진솔하면서도 어쩐지 찬란한 그림들에서는 마치 우리 또한 그곳 텃밭 가운데 발 딛고 있는 양, 페이지마다 흙냄새가 끼친다. 두 발로 단단히 땅을 디디고 두 손으로 보드라운 흙을 어루만지는 그 지극한 기쁨을 함께 맛보자고 다정히 손 내미는 책. 꼭 맞잡고 싶어질 것이다.
“이 조그만 밭이, 흙이, 나를 조건 없이 통째로 받아주는구나. 씨를 넣고 모종을 심느라 흙을 계속 매만지는 동안 정작 흙이 나를 어루만지고, 흙과 나 사이 오래된 신뢰의 감정이 모깃불 연기처럼 따스하게 피어났다. 이것이 사랑이 아니라면 다른 무엇일 수 있을까. 이상한 감흥에 젖은 채 모종과 씨앗을 마저 다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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