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의 발명을』은 만화라는 예술 장르를 둘러싼 상반된 미학과 그 충돌을 선보이는 만화이론서입니다.
저서 『만화 형식의 역사』 등을 통해 만화 형식의 본질을 탐구해 온 만화 평론가 오혁진은 ‘사용 중’의 첫 번째 참여자로서 자신이 사용해 볼 상대를 찾습니다. 그가 선택하는 건 2022년 만화 분야의 최고 영예인 윌 아이스너 상을 수상한 역사학자 에이키 엑스너(Eike Exner)의 글 「만화의 발명」입니다. 이에 따라 『만화의 발명을』의 1부에는 에이키 엑스너의 글 전문이 오혁진 자신의 번역으로 수록됩니다. 그리고 오혁진은 이 1부를—「만화의 발명」을—사용하여 2부 「선형적 만화 너머」를 씁니다.
1부 ‘만화의 발명’에서 에이키 엑스너는 종이 위에 소리와 운동까지도 표현하는 ‘시청각 만화’가 발명되는 1896–1900년 무렵을 주목합니다. 『옐로 키드』(R. F. 아웃콜트), 『캐천재머 키즈』(루돌프 더크스), 『해피 훌리건』(프레더릭 오퍼) 등 역사적인 작품에서 ‘말풍선’과 ‘충격별’ 등 (지금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시청각 만화적 장치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나타납니다. 에이키 엑스너는 특히 조너선 크레리, 조너선 스턴 등의 매체 이론과 기술 철학을 참조하여 근현대 시지각에 일어난 변화를 주목합니다.
2부 ‘선형적 만화 너머’에서 오혁진은 에이키 엑스너가 수행한 탐구의 섬세함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그 바탕에 놓인 역사적, 미학적 관점과 불화합니다. 에이키 엑스너가 쓰는 만화의 역사는 (오혁진의 표현으로) ‘선형적 만화’라는 개념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선형적 만화 개념이 만화라는 장르를 충분히 포괄하고 있을까?’라는 문제의식 속에 오혁진은 (에이키 엑스너와 다르게) 만화라는 형식의 참된 범주를 ‘선형적 만화 너머’에서 찾고자 합니다.
『만화의 발명을』은 만화라는 형식이 무엇인지 혹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놓고 충돌하는 두 관점을 나란히 담고 있습니다. 마치 회화가 무엇인지 혹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놓고 모더니즘의 태동기에 벌어진 혼란과 논쟁처럼, 『만화의 발명을』은 만화라는 비교적 ‘젊은’ 장르에서 벌어지는 ‘고전적인’ 충돌에 주목합니다.

『만화의 발명을』은 만화라는 예술 장르를 둘러싼 상반된 미학과 그 충돌을 선보이는 만화이론서입니다.
저서 『만화 형식의 역사』 등을 통해 만화 형식의 본질을 탐구해 온 만화 평론가 오혁진은 ‘사용 중’의 첫 번째 참여자로서 자신이 사용해 볼 상대를 찾습니다. 그가 선택하는 건 2022년 만화 분야의 최고 영예인 윌 아이스너 상을 수상한 역사학자 에이키 엑스너(Eike Exner)의 글 「만화의 발명」입니다. 이에 따라 『만화의 발명을』의 1부에는 에이키 엑스너의 글 전문이 오혁진 자신의 번역으로 수록됩니다. 그리고 오혁진은 이 1부를—「만화의 발명」을—사용하여 2부 「선형적 만화 너머」를 씁니다.
1부 ‘만화의 발명’에서 에이키 엑스너는 종이 위에 소리와 운동까지도 표현하는 ‘시청각 만화’가 발명되는 1896–1900년 무렵을 주목합니다. 『옐로 키드』(R. F. 아웃콜트), 『캐천재머 키즈』(루돌프 더크스), 『해피 훌리건』(프레더릭 오퍼) 등 역사적인 작품에서 ‘말풍선’과 ‘충격별’ 등 (지금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시청각 만화적 장치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나타납니다. 에이키 엑스너는 특히 조너선 크레리, 조너선 스턴 등의 매체 이론과 기술 철학을 참조하여 근현대 시지각에 일어난 변화를 주목합니다.
2부 ‘선형적 만화 너머’에서 오혁진은 에이키 엑스너가 수행한 탐구의 섬세함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그 바탕에 놓인 역사적, 미학적 관점과 불화합니다. 에이키 엑스너가 쓰는 만화의 역사는 (오혁진의 표현으로) ‘선형적 만화’라는 개념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선형적 만화 개념이 만화라는 장르를 충분히 포괄하고 있을까?’라는 문제의식 속에 오혁진은 (에이키 엑스너와 다르게) 만화라는 형식의 참된 범주를 ‘선형적 만화 너머’에서 찾고자 합니다.
『만화의 발명을』은 만화라는 형식이 무엇인지 혹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놓고 충돌하는 두 관점을 나란히 담고 있습니다. 마치 회화가 무엇인지 혹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놓고 모더니즘의 태동기에 벌어진 혼란과 논쟁처럼, 『만화의 발명을』은 만화라는 비교적 ‘젊은’ 장르에서 벌어지는 ‘고전적인’ 충돌에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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