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작업들을 심심(甚深)하게 바라봐 준 눈들이 아직까지 나를 작가로 존재하도록 해줍니다. 작가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몇 년간의 그림일기에서 살뜰히 모아 꾸린 아코디언 미니북. 나는 이런 삶 속에서 타인에게 건넬 단어와 재료를 찾습니다. 앞으로도, 뒤로도, 옆으로도 펼쳐보세요!
책속의 문장
꾸리다 1) 짐이나 물건 따위를 싸서 묶다. 2) 일을 추진하여 처리해 나가거나, 생활을 규모 있게 이끌어 나가다. 3) 집이나 자리, 이야기 따위를 손질하여 모양이 나게하다.
기억 다이어리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적지 않으면 기억이 휘발돼 마치 그 하루가 사라진 기분이 들어서다. 집에서 그림을 그리는 비슷한 하루 같지만 그날의 느낌, 소소한 사건, 마음에 와닿은 음악, 우스운 농담, 온도와 냄새, 스쳐간 생각들은 펜으로 기억한다.
북 페어 20대의 버킷리스트로 시작해 어쩐지 연례행사가 된 북 페어. 낯선 것들을 기꺼이 읽어줄 사람들이 잔뜩 모이는 기회란 몹시 귀하고 상당히 즐겁다. 이 제멋대로 책도 독립출판 시장이 없었다면 감히 만들 생각조차 못 했겠지. 이런 세상이라 얼마나 좋은지!
단골 동네들 서울살이도 10년을 채워가니 집 말고 좋아하는 동네가 생겼다. 연희동, 서촌, 광화문, 정릉과 충무로. 일로 시작해 자주 발길이 닿게 된 동네들. 노포와 새 가게들의 조화, 구석구석 잔재미가 있으며 이방인에게도 내어주는 담백한 친절함이 공통점!
식재료와 식단 근래 가장 푹 빠진 즐거움은 식재료 구매와 식단 짜기. 자주 먹는 조합과 자주 먹어보지 못한 조합을 반반씩 섞거나 외식에서 발견한 입에 맞는 구성을 재료로 구매해서 요리해먹는 재미. 식단에 맞춰 식재료를 싹 털었을 때의 카타르시스란!
마감 다이어리 속에서 온전하게 행복감을 누리는 칸들은 전부 마감을 한 날들이다. 크건, 작건, 무겁건, 가볍건에 상관없이 시작한 일을 약속한 시간 안에 무사히 끝낸 순간. 미련없는 일은 꿈과 같아서 아쉬움까지 마감의 한 요소로 둔다. 곧 또 마감이다.









심심한 작업들을 심심(甚深)하게 바라봐 준 눈들이 아직까지 나를 작가로 존재하도록 해줍니다. 작가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몇 년간의 그림일기에서 살뜰히 모아 꾸린 아코디언 미니북. 나는 이런 삶 속에서 타인에게 건넬 단어와 재료를 찾습니다. 앞으로도, 뒤로도, 옆으로도 펼쳐보세요!
책속의 문장
꾸리다 1) 짐이나 물건 따위를 싸서 묶다. 2) 일을 추진하여 처리해 나가거나, 생활을 규모 있게 이끌어 나가다. 3) 집이나 자리, 이야기 따위를 손질하여 모양이 나게하다.
기억 다이어리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적지 않으면 기억이 휘발돼 마치 그 하루가 사라진 기분이 들어서다. 집에서 그림을 그리는 비슷한 하루 같지만 그날의 느낌, 소소한 사건, 마음에 와닿은 음악, 우스운 농담, 온도와 냄새, 스쳐간 생각들은 펜으로 기억한다.
북 페어 20대의 버킷리스트로 시작해 어쩐지 연례행사가 된 북 페어. 낯선 것들을 기꺼이 읽어줄 사람들이 잔뜩 모이는 기회란 몹시 귀하고 상당히 즐겁다. 이 제멋대로 책도 독립출판 시장이 없었다면 감히 만들 생각조차 못 했겠지. 이런 세상이라 얼마나 좋은지!
단골 동네들 서울살이도 10년을 채워가니 집 말고 좋아하는 동네가 생겼다. 연희동, 서촌, 광화문, 정릉과 충무로. 일로 시작해 자주 발길이 닿게 된 동네들. 노포와 새 가게들의 조화, 구석구석 잔재미가 있으며 이방인에게도 내어주는 담백한 친절함이 공통점!
식재료와 식단 근래 가장 푹 빠진 즐거움은 식재료 구매와 식단 짜기. 자주 먹는 조합과 자주 먹어보지 못한 조합을 반반씩 섞거나 외식에서 발견한 입에 맞는 구성을 재료로 구매해서 요리해먹는 재미. 식단에 맞춰 식재료를 싹 털었을 때의 카타르시스란!
마감 다이어리 속에서 온전하게 행복감을 누리는 칸들은 전부 마감을 한 날들이다. 크건, 작건, 무겁건, 가볍건에 상관없이 시작한 일을 약속한 시간 안에 무사히 끝낸 순간. 미련없는 일은 꿈과 같아서 아쉬움까지 마감의 한 요소로 둔다. 곧 또 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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