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페미니즘에 기반한 서사
서로를 돌보는 여성들의 이야기
이 책은 자연에 대한 착취와 여성에 대한 폭력은 그 방식 등의 측면에서 결이 같다는 에코페미니즘의 문제의식에 공감하여 기획되었다. 에코페미니스트들은 우리가 자멸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인간 간의 관계와 비인간 세계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이 책은 자연과의 유대를 이어가고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는 마녀들을 통해 기후 위기 시대 삶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또한 “모두들 이 소모적인 패러다임에서 벗어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마녀라는 개념은 사회적 지위가 낮고 취약하여 도심과 떨어진 숲 주변에 거주하던 여성들에서 유래되었다고 추정된다. 중세에 이르러 사람을 저주하거나 독살하고 가축을 해친다는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화되었지만, 이들은 숲에 자라는 약초를 찾아 병을 고치고 아이를 받거나, 풍년 및 비가 오기를 기원하는 제를 지내기도 했다. 의사(치료사)이자 약초사, 산파와 무속인을 겸했던 것이다. 문명은 그런 그들을 ‘신비’ ‘비이성’ ‘원시종교’ ‘민속신앙’이라 여기며 탄압했다.
흔히들 마녀라고 하면 검고 긴 옷을 입고 길고 뾰족한 모자를 쓴 채 빗자루를 타고 보름달 뜬 밤하늘을 나는 장면을 떠올린다. 이 책은 그러한 종래의 이미지와는 달리 마녀를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으로 표현했으며, 그 생활 또한 일상적으로 그렸다. 다만 거대한 유기체로서 순환하는 자연에서 힘을 얻는다는 설정을 두었다. 그것은 살리고 회복하는 힘이다. 마녀들은 시들어가는 초목을 살릴 수 있고, 동식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마녀들이 죽은 자리에는 숲 또는 호수가 생겨 그 자체로 자연을 이룬다. 이 책은 에코페미니즘에 대해 제기되어온 비판과 우려 역시 진지하게 고민하며 견고한 서사를 쌓아 개연성을 부여하고 살아 숨 쉬듯 개성 있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그려냈다. 특히 무속신앙을 기반으로 만신과 무당들이 모여 사는 ‘만신나루’라는 공간을 창조하여 독창적인 한국형 마녀를 탄생시켰다.

에코페미니즘에 기반한 서사
서로를 돌보는 여성들의 이야기
이 책은 자연에 대한 착취와 여성에 대한 폭력은 그 방식 등의 측면에서 결이 같다는 에코페미니즘의 문제의식에 공감하여 기획되었다. 에코페미니스트들은 우리가 자멸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인간 간의 관계와 비인간 세계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이 책은 자연과의 유대를 이어가고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는 마녀들을 통해 기후 위기 시대 삶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또한 “모두들 이 소모적인 패러다임에서 벗어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마녀라는 개념은 사회적 지위가 낮고 취약하여 도심과 떨어진 숲 주변에 거주하던 여성들에서 유래되었다고 추정된다. 중세에 이르러 사람을 저주하거나 독살하고 가축을 해친다는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화되었지만, 이들은 숲에 자라는 약초를 찾아 병을 고치고 아이를 받거나, 풍년 및 비가 오기를 기원하는 제를 지내기도 했다. 의사(치료사)이자 약초사, 산파와 무속인을 겸했던 것이다. 문명은 그런 그들을 ‘신비’ ‘비이성’ ‘원시종교’ ‘민속신앙’이라 여기며 탄압했다.
흔히들 마녀라고 하면 검고 긴 옷을 입고 길고 뾰족한 모자를 쓴 채 빗자루를 타고 보름달 뜬 밤하늘을 나는 장면을 떠올린다. 이 책은 그러한 종래의 이미지와는 달리 마녀를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으로 표현했으며, 그 생활 또한 일상적으로 그렸다. 다만 거대한 유기체로서 순환하는 자연에서 힘을 얻는다는 설정을 두었다. 그것은 살리고 회복하는 힘이다. 마녀들은 시들어가는 초목을 살릴 수 있고, 동식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마녀들이 죽은 자리에는 숲 또는 호수가 생겨 그 자체로 자연을 이룬다. 이 책은 에코페미니즘에 대해 제기되어온 비판과 우려 역시 진지하게 고민하며 견고한 서사를 쌓아 개연성을 부여하고 살아 숨 쉬듯 개성 있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그려냈다. 특히 무속신앙을 기반으로 만신과 무당들이 모여 사는 ‘만신나루’라는 공간을 창조하여 독창적인 한국형 마녀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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