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르트 윙어르의 『당신이 읽는 동안』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평생에 걸쳐 글꼴을 개발하며 ‘읽기’라는 다면적 문화 행위와 ‘글꼴’ 사이의 관계를 좇은 저자의 통찰이 담긴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하나다. 우리가 읽는 동안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우리가 읽는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사람들은 책을 읽으며 글자를 의식하지 않는다. 우리가 길을 걸으며 발을 어떻게 움직일지 의식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읽기’는 우리의 무의식 속에서 저절로 이뤄지는 행위처럼 보인다. “일부 이론가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글꼴과 타이포그래피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거기에 관심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지만, 경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당한 타이포그래피 경험이나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책, 잡지, 웹사이트, 자막, 문자, 이메일, 메뉴판, 표지판, 포장지, 티셔츠 등에 적힌 가늘거나 굵은, 크거나 작은, 기울어지거나 별난 온갖 종류의 글자들을 아무런 문제 없이 읽어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우리 뇌에서 글자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메커니즘이 상당 부분 밝혀지지는 했지만,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는 영역은 여전히 많다. 이 책은 1970년대 이미 세계적인 글꼴 디자이너 그룹에 합류한 저자가 ‘읽기’라는 행위를 둘러싼 의문에 수십 년간 고집스레 천착한 결과물이다. 판독성과 가독성에 대한 역사적 이론을 소개하고, 글꼴을 둘러싼 그간의 실험을 돌아보며, 우리의 눈과 뇌가 글자를 인식하는 프로세스를 서술하고, 글꼴 디자이너와 그래픽 디자이너가 ‘읽기’라는 행위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밝히고, 수십 년에 걸쳐 우리의 읽기 환경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추적하고, 글꼴 디자이너가 현장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문제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을 비롯해 『USA 투데이』 등 전 세계 여러 신문들이 사용한 글꼴을 개발하고, 고속도로부터 지하철 표지판, 우표, 동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위해 글꼴을 디자인해 온 저자의 숙고가 담긴 이 책은 노련한 타이포그래퍼와 디자이너는 물론, 읽기라는 행위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일화와 통찰을 담고 있다.
헤라르트 윙어르의 『당신이 읽는 동안』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평생에 걸쳐 글꼴을 개발하며 ‘읽기’라는 다면적 문화 행위와 ‘글꼴’ 사이의 관계를 좇은 저자의 통찰이 담긴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하나다. 우리가 읽는 동안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우리가 읽는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사람들은 책을 읽으며 글자를 의식하지 않는다. 우리가 길을 걸으며 발을 어떻게 움직일지 의식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읽기’는 우리의 무의식 속에서 저절로 이뤄지는 행위처럼 보인다. “일부 이론가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글꼴과 타이포그래피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거기에 관심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지만, 경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당한 타이포그래피 경험이나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책, 잡지, 웹사이트, 자막, 문자, 이메일, 메뉴판, 표지판, 포장지, 티셔츠 등에 적힌 가늘거나 굵은, 크거나 작은, 기울어지거나 별난 온갖 종류의 글자들을 아무런 문제 없이 읽어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우리 뇌에서 글자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메커니즘이 상당 부분 밝혀지지는 했지만,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는 영역은 여전히 많다. 이 책은 1970년대 이미 세계적인 글꼴 디자이너 그룹에 합류한 저자가 ‘읽기’라는 행위를 둘러싼 의문에 수십 년간 고집스레 천착한 결과물이다. 판독성과 가독성에 대한 역사적 이론을 소개하고, 글꼴을 둘러싼 그간의 실험을 돌아보며, 우리의 눈과 뇌가 글자를 인식하는 프로세스를 서술하고, 글꼴 디자이너와 그래픽 디자이너가 ‘읽기’라는 행위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밝히고, 수십 년에 걸쳐 우리의 읽기 환경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추적하고, 글꼴 디자이너가 현장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문제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을 비롯해 『USA 투데이』 등 전 세계 여러 신문들이 사용한 글꼴을 개발하고, 고속도로부터 지하철 표지판, 우표, 동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위해 글꼴을 디자인해 온 저자의 숙고가 담긴 이 책은 노련한 타이포그래퍼와 디자이너는 물론, 읽기라는 행위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일화와 통찰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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