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23년에 그린 새 드로잉 100여 점을 스케치북에 그린 모습 그대로 사진으로 담은 책입니다. 2016년에 조류도감에서 만난 새의 생김새와 이름에 매료되어 처음 새를 그리기 시작하였어요. 그림의 쓸모와 스타일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나 새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자유롭게 그렸습니다. 2024년 2월, 아미꼬 갤러리에서 열린 ‘새와 나 그리고 그림’ 전시의 그림들이 책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왜 새를 그리게 되었는지, 많은 사람이 물었다. 집에 조류도감이 있었고, 새의 이름과 생김새를 유심히 살펴보았고, 그 이름과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그리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내 안에 있다.
새를 그리는 일은 호수공원을 거닐며 마주하는 새들을 가만히 바라보는 일과 닮았다. 나의 감정과 생각과 고민이 나 아닌 다른 생명에 대한 감정과 생각과 몰입으로 옮겨간다. 새들은 지저귀고, 헤엄치고, 날아오른다. 새들은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답고, 자유롭고, 평온하다. 새를 보고 새를 그리면서, 나는 잊었던 연결감과 잃어버린 평정심을 되찾는다.
새를 그릴수록 좋아하는 새가 늘어간다. 새롭게 알게 되는 새도 늘어간다. 후투티, 멋쟁이, 삑삑도요… 따오기, 뜸부기, 저어새… 기억에 남는 이름을 되뇌고, 언젠가 사라질지도 모를 이름도 되뇌어 본다. 새를 좋아하는 마음과 새를 그리는 작업이 어디로 향하는지, 어디에 가닿을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 좋아하는 마음, 고마운 마음, 그 마음 그대로 스케치북에 그리고 또 그린다.” (<새와 나 그리고 그림> 전시 소개 글 중에서)
마운틴구구 / Jiyeon Chung
좋아하는 마음과 주저하는 마음 사이를 오가는 사람. 글과 그림과 책 사이를 오가며 작업합니다. 독립출판물로 네 편의 에세이를 쓰고 만들었습니다.
2016-2023년에 그린 새 드로잉 100여 점을 스케치북에 그린 모습 그대로 사진으로 담은 책입니다. 2016년에 조류도감에서 만난 새의 생김새와 이름에 매료되어 처음 새를 그리기 시작하였어요. 그림의 쓸모와 스타일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나 새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자유롭게 그렸습니다. 2024년 2월, 아미꼬 갤러리에서 열린 ‘새와 나 그리고 그림’ 전시의 그림들이 책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왜 새를 그리게 되었는지, 많은 사람이 물었다. 집에 조류도감이 있었고, 새의 이름과 생김새를 유심히 살펴보았고, 그 이름과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그리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내 안에 있다.
새를 그리는 일은 호수공원을 거닐며 마주하는 새들을 가만히 바라보는 일과 닮았다. 나의 감정과 생각과 고민이 나 아닌 다른 생명에 대한 감정과 생각과 몰입으로 옮겨간다. 새들은 지저귀고, 헤엄치고, 날아오른다. 새들은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답고, 자유롭고, 평온하다. 새를 보고 새를 그리면서, 나는 잊었던 연결감과 잃어버린 평정심을 되찾는다.
새를 그릴수록 좋아하는 새가 늘어간다. 새롭게 알게 되는 새도 늘어간다. 후투티, 멋쟁이, 삑삑도요… 따오기, 뜸부기, 저어새… 기억에 남는 이름을 되뇌고, 언젠가 사라질지도 모를 이름도 되뇌어 본다. 새를 좋아하는 마음과 새를 그리는 작업이 어디로 향하는지, 어디에 가닿을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 좋아하는 마음, 고마운 마음, 그 마음 그대로 스케치북에 그리고 또 그린다.” (<새와 나 그리고 그림> 전시 소개 글 중에서)
마운틴구구 / Jiyeon Chung
좋아하는 마음과 주저하는 마음 사이를 오가는 사람. 글과 그림과 책 사이를 오가며 작업합니다. 독립출판물로 네 편의 에세이를 쓰고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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