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새미로 제주를 함께 꿈꿔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집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제주 토박이 동시 작가 오지연이 16년 만에 제주 이야기를 담은 동시집을 선보인다. 제주가 처한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 없어서다. 아름다운 섬 제주는 지금 이 시각에도 자연 훼손과 기후 변화 위기로 끙끙대고 있다. 제주의 고유하고 소박한 생활 문화는 점점 잊혀지고 있다. 찰나적으로 가치가 바뀌는 디지털 세상이 아이들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지금, 제주의 삶을 그린 이 동시집은 시간이 흘러도 결코 변하지 않을 가치, 제주인이 대대로 검질게 이어온 인내와 끈기를 이야기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섬 제주를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온새미로 제주를 그리는 81가지 다채로운 동시를 노래한다. ‘온새미로’는 ‘생긴 그대로’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우리 제주말.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면 어느새 어여쁜 제주말이 귓가에 들려오고, 건강하고 소박한 제주 문화가 눈앞에 펼쳐진다. 제주 그대로의 모습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저자 | 오지연
제주도에서 태어나, 현재 제주도에서 바다와 오름과 놀며 살고 있다. 2003년 새벗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교 눈높이아동문학상, 푸른문학상 새로운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초등 국어 교과서와 국어 교사지도서, 중등 국어 교과서에 작품이 수록되었다. 『기억할까요?』 『알을 품은 나무』 『얼룩말 피아노』 등의 책을 냈다.
출판사 리뷰
‘밝지 않은’ 제주 동시집
작가는 이 책의 준비를 알리면서 “제주에 관한 동시인데, 밝은 시는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밝지 않은 제주 동시집.” 이것이 이 책의 시작이었다. 한라산 넓은 치마폭 아래 태어난 제주 사람들은 설문대할망 설화, 용감한 처녀 자청비, 나눔의 삶을 살다 간 김만덕 할머니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다고 한다. 제주는 사방이 온통 바다에 둘러싸인 독립된 곳으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자연과 신화를 간직한 땅이다. 이곳에서 제주 사람들은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를 키워왔다. 하지만 현재 국제자유도시란 이름 아래 개발과 땅 사재기로 온 섬은 몸살을 앓고, 해군기지 건설, 비자림로 확장 공사, 곶자왈 골프장 개발, 지하수 난개발, 제2공항 건설 논의 등 제주의 땅은 끝없이 파헤쳐지고 있다. 이런 일들은 본래의 제주가 지닌 독특한 문화와 이야깃거리를 다른 곳과 구분되지 않는 밋밋한 것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이 동시집은 무분별한 개발로 제주 고유의 자연과 문화가 파괴되고 있는 현실을 알린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제주를 되찾자고 간절한 마음으로 이야기한다.
자연과 공생하는 해녀의 지혜를 아이들에게 물려주기
할머니의 할머니로부터 대대로 이어온 귀한 제주의 해녀 정신은 우리 아이들이 이어가야 할 소중한 약속이다. 작고 가벼운 테왁 하나에 의지해 거친 바다에서 물질하며 온몸으로 살아낸 생생한 해녀의 정신이 장래 제주의 주인이 될 아이들에게 이어진다면, 아이들은 진정으로 자연과 공존하며 함께 사는 법을 체득할 수 있을 것이다. 해녀 할머니의 삶을 그린 동시들은 해녀들이 어떻게 제주의 자연을 지키며 함께 살아왔는지 동화되어 배울 수 있게 한다. 앞으로 어떻게 제주의 자연을 지켜가며 함께 공생해야 할지 생각해보게 한다.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줍는 아이들을 발견하며 쓴 동시
지금 제주 도민들은 ‘곶자왈 한 평 사기 운동’과 같은 환경 단체 활동으로 제주 땅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주는 제주를 사랑하고 그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사람들 덕분에 아직 지켜져 왔다. 이 동시집이 여전히 제주의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이유는 비자림 공사 현장에서 어린나무를 안고 나와 다른 땅에 옮겨심는 사람들과, 곶자왈 숲을 지키려고 한 푼 두 푼 돈을 모아 땅을 사서 공유지로 만들고 이를 뒷세대에 물려주려는 어른들과, 엄마, 아빠와 함께 바닷가에 나가 쓰레기를 줍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이 있는 한, 제주는 여전히 푸르를 거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가 쓴 동시들은 앞으로 우리가 아이들에게 지켜주고 물려주어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일까, 깊이 생각하게 한다.
“어떵해. 고치 가게. 우리가 가서 도와야주.”
이 동시집에서 볼 수 있는 또 한 가지는 사라져가는 소멸 위기의 제주어다. 유네스코는 2010년, 제주어를 ‘심각한 소멸 위기의 언어’로 분류했다. 제주 사람들도 이제 제주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제주어에는 제주의 풍요로운 문화가 담겨 있다. 해녀 할머니가 갓 차려주신 코시롱한 향기를 풍기는 맛있는 제주 밥상이 있고, 옥돔 한 마리 훔쳐 물고 간 고양이를 야속해 하면서도 동물들의 먹이를 챙기며 함께 공생하려는 제주 어른들의 일상이 있고, 고물고물 자란 연둣빛 고사리에 고사리 장마가 사알살 내리는 아름다운 숲속 풍경이 있다. 제주어가 있어야만 제주가 오롯이 재현된다. 고유의 말이 사라져간다는 것은 곧 그 문화와 정신을 잃어가는 것이기에 걱정스러운 일이다. 이 동시집은 제주 사투리를 쓰는 해녀들, 그들의 작은 텃밭에서의 생생한 현장감을 정감 가고 살아 있는 제주 사투리를 곁들여서 생동감 있게 전하고 있다. 또한 제주의 대자연을 지칭하는 여러 제주어를 소개하고 있다.
이제 아이들에게 들려줄 제주 이야기는⋯.
작가는 잊혀 가는 소중한 제주의 모습들을 붙잡아 이를 우리 기억 속에 남기고 싶어 이 동시집을 쓰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힘들 때일수록 혼자만 잘 살려 하지 않고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돕고, 함께 손잡고 가던 제주의 귀한 정신을 우리 아이들이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시 하나하나를 지어 쌓았다. 제주에 살고 있는 이 작은 시인의 사명감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것이기도 하다. 아이들과 함께 동시를 읽으며 시작될 작은 변화를 꿈꾼다. “누런 갈기 밑으로 가만가만 들썩이는 숨 푸른 맥박 소리”가, 강인한 제주가 내는 생명의 소리가 모두의 귓가에 다시 들려올 것이다.
온새미로 제주를 함께 꿈꿔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집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제주 토박이 동시 작가 오지연이 16년 만에 제주 이야기를 담은 동시집을 선보인다. 제주가 처한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 없어서다. 아름다운 섬 제주는 지금 이 시각에도 자연 훼손과 기후 변화 위기로 끙끙대고 있다. 제주의 고유하고 소박한 생활 문화는 점점 잊혀지고 있다. 찰나적으로 가치가 바뀌는 디지털 세상이 아이들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지금, 제주의 삶을 그린 이 동시집은 시간이 흘러도 결코 변하지 않을 가치, 제주인이 대대로 검질게 이어온 인내와 끈기를 이야기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섬 제주를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온새미로 제주를 그리는 81가지 다채로운 동시를 노래한다. ‘온새미로’는 ‘생긴 그대로’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우리 제주말.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면 어느새 어여쁜 제주말이 귓가에 들려오고, 건강하고 소박한 제주 문화가 눈앞에 펼쳐진다. 제주 그대로의 모습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저자 | 오지연
제주도에서 태어나, 현재 제주도에서 바다와 오름과 놀며 살고 있다. 2003년 새벗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교 눈높이아동문학상, 푸른문학상 새로운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초등 국어 교과서와 국어 교사지도서, 중등 국어 교과서에 작품이 수록되었다. 『기억할까요?』 『알을 품은 나무』 『얼룩말 피아노』 등의 책을 냈다.
출판사 리뷰
‘밝지 않은’ 제주 동시집
작가는 이 책의 준비를 알리면서 “제주에 관한 동시인데, 밝은 시는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밝지 않은 제주 동시집.” 이것이 이 책의 시작이었다. 한라산 넓은 치마폭 아래 태어난 제주 사람들은 설문대할망 설화, 용감한 처녀 자청비, 나눔의 삶을 살다 간 김만덕 할머니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다고 한다. 제주는 사방이 온통 바다에 둘러싸인 독립된 곳으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자연과 신화를 간직한 땅이다. 이곳에서 제주 사람들은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를 키워왔다. 하지만 현재 국제자유도시란 이름 아래 개발과 땅 사재기로 온 섬은 몸살을 앓고, 해군기지 건설, 비자림로 확장 공사, 곶자왈 골프장 개발, 지하수 난개발, 제2공항 건설 논의 등 제주의 땅은 끝없이 파헤쳐지고 있다. 이런 일들은 본래의 제주가 지닌 독특한 문화와 이야깃거리를 다른 곳과 구분되지 않는 밋밋한 것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이 동시집은 무분별한 개발로 제주 고유의 자연과 문화가 파괴되고 있는 현실을 알린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제주를 되찾자고 간절한 마음으로 이야기한다.
자연과 공생하는 해녀의 지혜를 아이들에게 물려주기
할머니의 할머니로부터 대대로 이어온 귀한 제주의 해녀 정신은 우리 아이들이 이어가야 할 소중한 약속이다. 작고 가벼운 테왁 하나에 의지해 거친 바다에서 물질하며 온몸으로 살아낸 생생한 해녀의 정신이 장래 제주의 주인이 될 아이들에게 이어진다면, 아이들은 진정으로 자연과 공존하며 함께 사는 법을 체득할 수 있을 것이다. 해녀 할머니의 삶을 그린 동시들은 해녀들이 어떻게 제주의 자연을 지키며 함께 살아왔는지 동화되어 배울 수 있게 한다. 앞으로 어떻게 제주의 자연을 지켜가며 함께 공생해야 할지 생각해보게 한다.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줍는 아이들을 발견하며 쓴 동시
지금 제주 도민들은 ‘곶자왈 한 평 사기 운동’과 같은 환경 단체 활동으로 제주 땅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주는 제주를 사랑하고 그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사람들 덕분에 아직 지켜져 왔다. 이 동시집이 여전히 제주의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이유는 비자림 공사 현장에서 어린나무를 안고 나와 다른 땅에 옮겨심는 사람들과, 곶자왈 숲을 지키려고 한 푼 두 푼 돈을 모아 땅을 사서 공유지로 만들고 이를 뒷세대에 물려주려는 어른들과, 엄마, 아빠와 함께 바닷가에 나가 쓰레기를 줍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이 있는 한, 제주는 여전히 푸르를 거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가 쓴 동시들은 앞으로 우리가 아이들에게 지켜주고 물려주어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일까, 깊이 생각하게 한다.
“어떵해. 고치 가게. 우리가 가서 도와야주.”
이 동시집에서 볼 수 있는 또 한 가지는 사라져가는 소멸 위기의 제주어다. 유네스코는 2010년, 제주어를 ‘심각한 소멸 위기의 언어’로 분류했다. 제주 사람들도 이제 제주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제주어에는 제주의 풍요로운 문화가 담겨 있다. 해녀 할머니가 갓 차려주신 코시롱한 향기를 풍기는 맛있는 제주 밥상이 있고, 옥돔 한 마리 훔쳐 물고 간 고양이를 야속해 하면서도 동물들의 먹이를 챙기며 함께 공생하려는 제주 어른들의 일상이 있고, 고물고물 자란 연둣빛 고사리에 고사리 장마가 사알살 내리는 아름다운 숲속 풍경이 있다. 제주어가 있어야만 제주가 오롯이 재현된다. 고유의 말이 사라져간다는 것은 곧 그 문화와 정신을 잃어가는 것이기에 걱정스러운 일이다. 이 동시집은 제주 사투리를 쓰는 해녀들, 그들의 작은 텃밭에서의 생생한 현장감을 정감 가고 살아 있는 제주 사투리를 곁들여서 생동감 있게 전하고 있다. 또한 제주의 대자연을 지칭하는 여러 제주어를 소개하고 있다.
이제 아이들에게 들려줄 제주 이야기는⋯.
작가는 잊혀 가는 소중한 제주의 모습들을 붙잡아 이를 우리 기억 속에 남기고 싶어 이 동시집을 쓰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힘들 때일수록 혼자만 잘 살려 하지 않고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돕고, 함께 손잡고 가던 제주의 귀한 정신을 우리 아이들이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시 하나하나를 지어 쌓았다. 제주에 살고 있는 이 작은 시인의 사명감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것이기도 하다. 아이들과 함께 동시를 읽으며 시작될 작은 변화를 꿈꾼다. “누런 갈기 밑으로 가만가만 들썩이는 숨 푸른 맥박 소리”가, 강인한 제주가 내는 생명의 소리가 모두의 귓가에 다시 들려올 것이다.
관련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