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과 연속성을 기록합니다. 종이 위에 곧바로 칠하기 전 오래되어 거칠어진 붓의 결을 한번 다듬기 위해 물통 옆에 놓아둔 티슈 위의 붓 자국에서 좋은 느낌을 받아 틈틈이 책 사이에 모아두었습니다. 이런 행동의 반복으로 뚱뚱해진 책을 펼쳐 모두 꺼내어 보니 수많은 작업의 흔적과 과정이 고스란히 남겨진 또 하나의 작업이 되었습니다.
아마 그것은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과의 짧은 만남과 이별을 아쉬워했던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짧지만 기억에 남기고 싶었던 매 순간들이 존재하여, 완성 이전의 수많은 존재 그리고 상실의 과정들이 제게는 중요한 삶의 지표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들은 어느 한순간에 존재했다 또 갑자기 홀연하게 사라지는 과정을 반복하여 살아갑니다. 처음과 끝 그 사이에는 어쩌면 더 의미 있는 것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대로는 가끔씩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되어 되돌아오기도 합니다.
*책 안쪽에는 스티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과정과 연속성을 기록합니다. 종이 위에 곧바로 칠하기 전 오래되어 거칠어진 붓의 결을 한번 다듬기 위해 물통 옆에 놓아둔 티슈 위의 붓 자국에서 좋은 느낌을 받아 틈틈이 책 사이에 모아두었습니다. 이런 행동의 반복으로 뚱뚱해진 책을 펼쳐 모두 꺼내어 보니 수많은 작업의 흔적과 과정이 고스란히 남겨진 또 하나의 작업이 되었습니다.
아마 그것은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과의 짧은 만남과 이별을 아쉬워했던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짧지만 기억에 남기고 싶었던 매 순간들이 존재하여, 완성 이전의 수많은 존재 그리고 상실의 과정들이 제게는 중요한 삶의 지표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들은 어느 한순간에 존재했다 또 갑자기 홀연하게 사라지는 과정을 반복하여 살아갑니다. 처음과 끝 그 사이에는 어쩌면 더 의미 있는 것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대로는 가끔씩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되어 되돌아오기도 합니다.
*책 안쪽에는 스티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