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어둠을 기대하는 고요한 마음으로
느리게 차오르는 이들을 향한 가랑비메이커식 응원
‘까만 모니터에 비친 야윈 얼굴 위로 하얀 낮달이 어른거린다. 아직은 기다려야 할 때다. 환한 빛을 발할 때까지, 조금 더 차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나만은 아니다. 설익은 문장들, 흩날리는 종이들. 나는 지금 희미한 시간을 견디는 중이다. 충실히, 고요히.’
‘희미하기에 아름다운 우리의 낮은 누군가의 밤보다 더 찬란하다.’
『낮달의 시간』은 한낮의 희미한 달처럼 희미하고 위태로운 시간을 견디는 이들을 위한 에세이입니다. 고요히 어둠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희미한 시간을 견디며 수계절, 차곡차곡 집필한 이야기를 엮었습니다. 위태로운 마음과 흔들리는 머리칼, 휘청이는 걸음으로 나아가는 이들을 다독이며 전하는 에세이 『낮달의 시간』에는 좁고 깊은 취향과 담담한 고백, 사랑과 사람에 대한 관찰을 담은 글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2015년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 출간 직후, 베스트 스테디 셀러로 수만 명의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작가 가랑비메이커의 새로운 이야기 『낮달의 시간』, 꾸준한 작업 활동과 변함 없는 문체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가랑비만의 다정하고 고요한 응원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작가 소개 | 가랑비메이커
소리 없이 변화하는 계절의 변화를 목격하기 위해 매일 산책에 나선다. 하얀 낮에는 달도 희미하다는 사실을붙잡으며 매일 썼다. 마침내 어두워질 세상에 한 줄의 빛이 되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저서로는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2015), 『언젠가 머물렀고 어느 틈에 놓쳐버린』(2017), 『숱한 사람들 속을 헤집고 나왔어도』(2018), 『고요한 세계에 독백을 남길때』(2019),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2022), 『한 뼘의 계절에서 배운 것』(2022), 『오늘은 에세이를 쓰겠습니다』 (2023)를 썼다. 출판사 문장과장면들을 운영하며 가랑비클래스에서 다양한 글쓰기 수업을 진행한다.
책 속으로
여름이 갔다.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밤새 앓았다. 나의 환절기는 언제나 짓궂은 모습으로알은체를 해달라 한다. 책에도 챕터와 챕터 사이에 빈 페이지가 존재하듯 나의 계절에도 행간이 필요하다. - ‘발톱을 줍는 시간’ 중
책을 쓰며 살지만 나의 책장은 단출하다. 팟캐스트에서 영화를 소개하고 있지만 현재 상영 중인 영화들을 잘 모른다. 취향은 사랑과 달리독점하지 않고도 유지할 수 있다. 어쩌면 독점하거나 증명해 보이지 않음으로 오래 천천히 견지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 ‘나지막한 취향’ 중
‘상상력은 마음이 괴로울 때, 우리를 가장 근사하게 위로할 수 있는 능력이다.’ - ‘상상이라는 위로’ 중
‘집집마다 사연이 없다는 말을 되새길 때마다 긴 복도에 일렬로 서있는 같은 모양의 문들을 떠올린다. 낡은 문고리를 붙잡고 이른 아침밖을 나서는 사람들의 등을 상상하는 일에는 언제나 시큰해진 코끝이 함께한다.’ - ‘슬픔 없는 얼굴’ 중
‘사랑에도 재료가 필요하다 믿었던 시절이었다. 부끄럽지 않은 옷차림, 근사한 식사, 뜻밖의 기쁨을 선사할 수 있는 선물. 사랑을 사랑만으로 할 수 있던 시절은 코흘리개 아이들에게도 너무 오래된 이야기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종종 준비물을 챙겨오지 못한 어린아이처럼 의기소침해졌고 마침내 불량아가 되었다. 하릴 없이 긴 시간 나의 사랑은 부재중이었다.’ - ‘사랑의 재료’ 중
다가올 어둠을 기대하는 고요한 마음으로
느리게 차오르는 이들을 향한 가랑비메이커식 응원
‘까만 모니터에 비친 야윈 얼굴 위로 하얀 낮달이 어른거린다. 아직은 기다려야 할 때다. 환한 빛을 발할 때까지, 조금 더 차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나만은 아니다. 설익은 문장들, 흩날리는 종이들. 나는 지금 희미한 시간을 견디는 중이다. 충실히, 고요히.’
‘희미하기에 아름다운 우리의 낮은 누군가의 밤보다 더 찬란하다.’
『낮달의 시간』은 한낮의 희미한 달처럼 희미하고 위태로운 시간을 견디는 이들을 위한 에세이입니다. 고요히 어둠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희미한 시간을 견디며 수계절, 차곡차곡 집필한 이야기를 엮었습니다. 위태로운 마음과 흔들리는 머리칼, 휘청이는 걸음으로 나아가는 이들을 다독이며 전하는 에세이 『낮달의 시간』에는 좁고 깊은 취향과 담담한 고백, 사랑과 사람에 대한 관찰을 담은 글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2015년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 출간 직후, 베스트 스테디 셀러로 수만 명의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작가 가랑비메이커의 새로운 이야기 『낮달의 시간』, 꾸준한 작업 활동과 변함 없는 문체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가랑비만의 다정하고 고요한 응원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작가 소개 | 가랑비메이커
소리 없이 변화하는 계절의 변화를 목격하기 위해 매일 산책에 나선다. 하얀 낮에는 달도 희미하다는 사실을붙잡으며 매일 썼다. 마침내 어두워질 세상에 한 줄의 빛이 되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저서로는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2015), 『언젠가 머물렀고 어느 틈에 놓쳐버린』(2017), 『숱한 사람들 속을 헤집고 나왔어도』(2018), 『고요한 세계에 독백을 남길때』(2019),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2022), 『한 뼘의 계절에서 배운 것』(2022), 『오늘은 에세이를 쓰겠습니다』 (2023)를 썼다. 출판사 문장과장면들을 운영하며 가랑비클래스에서 다양한 글쓰기 수업을 진행한다.
책 속으로
여름이 갔다.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밤새 앓았다. 나의 환절기는 언제나 짓궂은 모습으로알은체를 해달라 한다. 책에도 챕터와 챕터 사이에 빈 페이지가 존재하듯 나의 계절에도 행간이 필요하다. - ‘발톱을 줍는 시간’ 중
책을 쓰며 살지만 나의 책장은 단출하다. 팟캐스트에서 영화를 소개하고 있지만 현재 상영 중인 영화들을 잘 모른다. 취향은 사랑과 달리독점하지 않고도 유지할 수 있다. 어쩌면 독점하거나 증명해 보이지 않음으로 오래 천천히 견지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 ‘나지막한 취향’ 중
‘상상력은 마음이 괴로울 때, 우리를 가장 근사하게 위로할 수 있는 능력이다.’ - ‘상상이라는 위로’ 중
‘집집마다 사연이 없다는 말을 되새길 때마다 긴 복도에 일렬로 서있는 같은 모양의 문들을 떠올린다. 낡은 문고리를 붙잡고 이른 아침밖을 나서는 사람들의 등을 상상하는 일에는 언제나 시큰해진 코끝이 함께한다.’ - ‘슬픔 없는 얼굴’ 중
‘사랑에도 재료가 필요하다 믿었던 시절이었다. 부끄럽지 않은 옷차림, 근사한 식사, 뜻밖의 기쁨을 선사할 수 있는 선물. 사랑을 사랑만으로 할 수 있던 시절은 코흘리개 아이들에게도 너무 오래된 이야기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종종 준비물을 챙겨오지 못한 어린아이처럼 의기소침해졌고 마침내 불량아가 되었다. 하릴 없이 긴 시간 나의 사랑은 부재중이었다.’ - ‘사랑의 재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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