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d to Even 소개
Odd to Even은 2021년 1월 1일에 창간한 정기 간행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그래픽 디자인을 중심으로 각자의 관심사를 텍스트로 옮겨 펼쳐낸다. Odd to Even은 참여하는 필자들의 개별적인 의견을 존중하며 텍스트를 하나의 방향으로 억지로 모으거나 통일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Odd to Even은 홀수 ‘5’년(2016년 ~ 2020년)을 짝수 ‘6’명의 기획진이 2020년 6월부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11번의 회의 끝에 탄생한 이름이다. Odd to Even은 매거진을 홀수인 ‘1’년에 짝수 ‘4’권을 제작할 예정이며 좀 더 확장된 필진을 구성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그려낼 생각이다.
3호 소개
김동신 – 디자이너의 취향에 대하여 말하기
이 글은 2009년 김동신의 석사 학위 논문에서 일부를 발췌한 글입니다. 외환위기와 스마트폰의 출현이라는 거대한 외부적 조건 아래 독립출판, 소규모스튜디오, 인디음악씬 등에서 새로운 시도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시기, 그 어느때보다 디자이너들은 ‘취향’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형성되거나 공유되는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고 또 그것들을 세분화하고 구별짓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 글에서 조사, 수집된 특징들은 지금 현재의 극단적으로 정교해지고 또 장르간, 분야간으로 경계가 모호해진 취향의 기준으로 보면 어디까지나 거칠고 조야하고 또 무척 새삼스러워보이긴 합니다만 한편 그렇다는 사실 자체가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2년 전, 그래픽디자이너의 취향과 지금 현재의 그것은 얼마나 다르고 왜 다른 걸까요?
임솔 – 몸 위에서 말하고, 닳고, 부서지는 그래픽 팝니다
다소 비장하게 느껴지는 제목이지만 실은 단어들을 분리해 살펴보면 (스트리트 의류) 브랜드에서 하는 일 자체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문장이 지시하는 ‘일’은 이전까지 ‘그래픽디자이너의’ 일로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습니다. 즉, 이 제목은 그래픽디자이너가 하는 일이 근본적으로 변화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임솔은, 다듬고 덜어낸 단문으로 담담하게 특정 시기 자신의 행적을 회고하고 있습니다. SNS의 매체 환경을 주무대 삼아 그래픽디자인과 그래픽디자이너의 성립 조건과 직능의 경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시기를 자생적이고 자율적인 브랜드 런칭과 운영으로 돌파해 온 그는 변화에 대응하기보다 변화의 흐름을 만드는 주체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김기창, 강인구 – 각자(字) 방식
‘각자방식’이 목표로 하는 바는, 사실 무척 간명합니다. 좋은 글꼴은 무엇이고, 그것은 어떤 기준과 가치에 근거하고 있는가, 혹은 그 기준과 가치는 어떻게 합의되어야 할 것인가 라는 것입니다. 시장과 매체, 그리고 제작 환경의 급속적인 변화로 활자디자인의 진입 장벽과 동서양 활자디자인 문화 차이가 희박해졌으며, 그에 따라 생산, 소비되는 활자의 양 또한 엄청나게 늘면서 수년 간 인식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일상문화 사이에 스며들었습니다. 그러나 확장되는 규모와는 다르게 만들어진 글자를 비평하고 비교하고 분석하는 시도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각자방식’의 목적은 간명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원대하고 추상적인 지향점을 가집니다. 글자의 언어로서의 확정적인 고정점 덕분에, 디자이너 각자의 태도, 제스처, 방법론은 살펴보려고 하면 얼마든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각자방식’의 시도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활자디자인 분야를 더욱 풍성하고 흥미롭게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별지소개
장수영
그래픽이미지. 24시간의 수명을 지닌 스토리라는 장치의 형식을 활용한 작업을 요청해 받은 후 3개월 후에야 출판하는 저희에게 장수영씨가 화를 내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Odd to Even 소개
Odd to Even은 2021년 1월 1일에 창간한 정기 간행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그래픽 디자인을 중심으로 각자의 관심사를 텍스트로 옮겨 펼쳐낸다. Odd to Even은 참여하는 필자들의 개별적인 의견을 존중하며 텍스트를 하나의 방향으로 억지로 모으거나 통일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Odd to Even은 홀수 ‘5’년(2016년 ~ 2020년)을 짝수 ‘6’명의 기획진이 2020년 6월부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11번의 회의 끝에 탄생한 이름이다. Odd to Even은 매거진을 홀수인 ‘1’년에 짝수 ‘4’권을 제작할 예정이며 좀 더 확장된 필진을 구성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그려낼 생각이다.
3호 소개
김동신 – 디자이너의 취향에 대하여 말하기
이 글은 2009년 김동신의 석사 학위 논문에서 일부를 발췌한 글입니다. 외환위기와 스마트폰의 출현이라는 거대한 외부적 조건 아래 독립출판, 소규모스튜디오, 인디음악씬 등에서 새로운 시도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시기, 그 어느때보다 디자이너들은 ‘취향’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형성되거나 공유되는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고 또 그것들을 세분화하고 구별짓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 글에서 조사, 수집된 특징들은 지금 현재의 극단적으로 정교해지고 또 장르간, 분야간으로 경계가 모호해진 취향의 기준으로 보면 어디까지나 거칠고 조야하고 또 무척 새삼스러워보이긴 합니다만 한편 그렇다는 사실 자체가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2년 전, 그래픽디자이너의 취향과 지금 현재의 그것은 얼마나 다르고 왜 다른 걸까요?
임솔 – 몸 위에서 말하고, 닳고, 부서지는 그래픽 팝니다
다소 비장하게 느껴지는 제목이지만 실은 단어들을 분리해 살펴보면 (스트리트 의류) 브랜드에서 하는 일 자체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문장이 지시하는 ‘일’은 이전까지 ‘그래픽디자이너의’ 일로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습니다. 즉, 이 제목은 그래픽디자이너가 하는 일이 근본적으로 변화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임솔은, 다듬고 덜어낸 단문으로 담담하게 특정 시기 자신의 행적을 회고하고 있습니다. SNS의 매체 환경을 주무대 삼아 그래픽디자인과 그래픽디자이너의 성립 조건과 직능의 경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시기를 자생적이고 자율적인 브랜드 런칭과 운영으로 돌파해 온 그는 변화에 대응하기보다 변화의 흐름을 만드는 주체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김기창, 강인구 – 각자(字) 방식
‘각자방식’이 목표로 하는 바는, 사실 무척 간명합니다. 좋은 글꼴은 무엇이고, 그것은 어떤 기준과 가치에 근거하고 있는가, 혹은 그 기준과 가치는 어떻게 합의되어야 할 것인가 라는 것입니다. 시장과 매체, 그리고 제작 환경의 급속적인 변화로 활자디자인의 진입 장벽과 동서양 활자디자인 문화 차이가 희박해졌으며, 그에 따라 생산, 소비되는 활자의 양 또한 엄청나게 늘면서 수년 간 인식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일상문화 사이에 스며들었습니다. 그러나 확장되는 규모와는 다르게 만들어진 글자를 비평하고 비교하고 분석하는 시도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각자방식’의 목적은 간명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원대하고 추상적인 지향점을 가집니다. 글자의 언어로서의 확정적인 고정점 덕분에, 디자이너 각자의 태도, 제스처, 방법론은 살펴보려고 하면 얼마든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각자방식’의 시도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활자디자인 분야를 더욱 풍성하고 흥미롭게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별지소개
장수영
그래픽이미지. 24시간의 수명을 지닌 스토리라는 장치의 형식을 활용한 작업을 요청해 받은 후 3개월 후에야 출판하는 저희에게 장수영씨가 화를 내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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