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레너: 타이포그래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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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00

180mm X 240mm
232pages

크리스토퍼 버크 지음, 최성민 옮김
워크룸 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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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설명

이 책은 20세기 가장 성공한 서체 중 하나이자, 현재도 널리 쓰이는 서체 푸투라를 만든 파울 레너를
정면으로 다룬 책이다. 저자의 목적은 생각보다 원대하다. 첫째는 지금까지 디자인 역사에서
조명되지 않거나 과소평가되어 온,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서구 독자들에게마저 익숙하지 않은
파울 레너라는 인물을 전면에 등장시킴으로써 20세기 초반에 진행된 현대 디자인 운동에 균형 잡힌
시각을 부여하는 것이다.

“나는 현대주의 신화의 이면을 더 깊이 파헤쳐 그 신화에 쉽게 동화하지 않는 인물들의
실상을 일부 알아내려 한다. 내 의도에는 기존 역사가 제시하는 현대주의 타이포그래피
정설을 보완하려는 뜻도 있다. 그 정설의 중심에는 얀 치홀트, 헤르베르트 바이어,
엘 리시츠키 같은 일부 개인 디자이너와 데사우 바우하우스를 둘러싼 신화 덕분에 부당하게
신비한 기운이 서린 상태이다.”
— 저자 서문 중에서, 13쪽

앞서 언급된 인물들이 기계시대와 현대주의를 열렬히 반기며 새 시대의 공기를
한껏 들이마신 사람이라면, 그보다 조금 이른 1878년에 태어나 전통적 가치관을 체득한 파울 레너는
더 신중한 발걸음을 옮기며 시대의 요구에 부응한 사람에 속한다. 하지만 바이마르 공화국과 나치 시대,
그리고 두 번의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격동기를 살면서 쉽사리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경험과 이성에 바탕한 합리적 ‘가치’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그는 누구보다도 능동적인 ‘현대인’이었다.

미술을 공부한 레너는 문화 부흥이 일어나던 뮌헨에서 출판미술가로 활동하는 한편,
동료 에밀 프레토리우스와 함께 뮌헨 삽화출판학교를 설립해 교육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또한 독일공작연맹의 주요 회원으로서 ‘기술을 둘러싼 논쟁’에 적극 참여해 자신의 생각을 글과 작업을
통해 견지해 나갔다. 1920년대 중반 새로운 건축을 필두로 한 프랑크푸르트 공공 디자인 사업에 참여한
레너는 급진적 현대주의에 영향을 받았으며, 이후 뮌헨으로 돌아와 뮌헨 장인학교를 이끌 때는 얀 치홀트와
게오르크 트룸프 등을 교수로 영입해 현대주의 타이포그래피를 성숙하게 발전시켰다.
‘새로운 타이포그래피’를 주도한 얀 치홀트와 파울 레너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인데,
한마디로 복잡 미묘하다.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늘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레너가 젊은 치홀트의 재능과 작업을 높이 평가한 것만은 분명하다.
(레너는 훗날 막스 빌과 치홀트가 논쟁을 벌일 때도 중립적 입장에서 치홀트를 옹호했다.)

그보다 앞선 1924년 디자인에 착수한 푸투라는 바우어 활자 제작소와 오랜 협력을 거쳐 1926년 말에
출시되었다. 기하학적 엄격함과 수공예적 세밀함을 두루 갖춘 푸투라는 출시되자마자
큰 성공을 거뒀으며, 보편성을 인정받은 ‘우리 시대 서체’가 되었다.

이 책은 파울 레너라는 한 개인의 일생을 따라가며 글과 작업 모두에서 나타나는
그의 생각에 집중하지만, 저자는 이를 더 넓은 영역과 연결한다.
현대(modern)와 현대성(modernity), 현대주의(modernism)에 대한 세밀한 그림을 제시하려는,
두 번째 원대한 목적이 바로 그것이다. 결과적으로 서체라는 미시적 영역은 산업화가 활발하게
이뤄지던 20세기 초 독일이라는 무대에서 고딕체와 로마체 사이의 갈등으로,
수공예와 기계의 대립으로, 나아가 전통과 현대, 형태와 의미의 문제로까지 확장된다.
아마도 그것은 이 책의 주인공이 19세기와 20세기 디자인의 가교로서 평생 어떠한 교조주의에도
흔들리지 않고 전통과 현대 사이의 긴장을 유지하며 ‘영원히 타당한’ 가치를 좇은
파울 레너였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1948년 심장마비로 건강이 악화된 레너는
1956년 4월 25일 뮌헨에서 사망했다.

목차
옮긴이 서문 7
감사의 글 9
활자 용어 11
서문 12

1 배경 15

2 부흥 1900~24 21
문화 부흥의 시작 23
독일공작연맹 23
독일의 도서 숭배 25
공작연맹원 레너 36

3 쇄신 1924~32 49
사회에 참여하는 디자인 51
새로운 타이포그래피 52
현대성을 만난 레너 54
현대 디자인 이론 65

4 푸투라와 독일의 현대적 서체 77
고딕체 대 로마체 79
푸투라 86
표기법 개혁 114

5 위기 1932~33 121
공작연맹의 행보 123
논쟁에 뛰어든 레너 126
체포 129
스위스에 잠시 머물다 139

6 독재 치하 타이포그래피 1933~45 145
제3제국 시대 고딕체 문자 148
독일에 다시 정착한 레너 150
타이포그래피 예술 151
로마체와 고딕체 합성을 시도한 레너 158
고딕체를 금지한 나치스 165

7 생존 1945~56 171
치홀트/빌 논쟁에 대한 레너의 응답 175
현대적 도서에 대한 생각 179
타이포그래피 철학을 향해 186
레너의 마지막 활자체 194
말년 196

8 결론 199

파울 레너 연보 207
파울 레너의 간행 저작 208
삽화 출처 216
자료 출처 217
참고 문헌 218
색인 227

저자 및 역자 소개
크리스토퍼 버크
타이포그래퍼, 활자체 디자이너, 활자 역사가. 영국 레딩 대학교
타이포그래피 · 그래픽 커뮤니케이션 학과를 졸업하고 모노타이프 사에서 일했다.
1995년 레딩 대학교에서 이 책의 근간이 된 파울 레너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학교에서 연구교수로 활동 중이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도 쓰인 패러블(Parable)을 비롯해
셀레스트(Celeste), 프라그마(Pragma) 등 활자체를 디자인했고, 얀 치홀트의 삶과 작업을
비평적으로 조명한 『액티브 리터러처』(Active literature, 2007)를 써내기도 했다.

최성민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와 미국 예일 대학교 미술 대학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다.
최슬기와 함께 ‘슬기와 민’이라는 디자인 듀오로 활동하는 한편, DT 네트워크 동인으로 저술과
편집활동을 해 왔다. 옮긴 책으로 『디자이너란 무엇인가』(2008), 『현대 타이포그래피』(2009),
써낸 책으로 『불공평하고 불완전한 네덜란드 디자인 여행』(최슬기와 공저, 2008) 등이 있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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