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디자인, 2005~2015, 서울 — 299개 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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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mm X 128mm (B6)
328 pages
워크룸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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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설명

일민시각문화 시리즈 8권.
지난 10년간 서울에서 발견되는 그래픽 디자인의 한 흐름을 용어 해설집의 형식을 빌려 서술하고 있다.
수록된 어휘는 모두 299개에 달하며 인물, 단체, 행사, 출판물은 물론 사회 현상과 기법, 개념을 망라한다.
이를 통해 이 책은 소위 ‘소규모 스튜디오’라 불리는 개체들이 벌여온 그간의 활동을 점검하고, 그 의의를 되돌아보고자 한다.

그에 앞서, 우선 ‘소규모 스튜디오’라는 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소규모 스튜디오란 단지 규모가 작은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를 뜻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즉 신자유주의 질서가 가속화한 가운데 기존 디자인 전문 회사들이 취해온 비즈니스 모델이 한계에 부딪히자,
그에 대응해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자의 반 타의 반 취해온 생존 모델 자체를 지칭하는 말에 가깝다.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로 규정되는 단순한 그래픽 디자인 생산 어법에서 벗어나,
기획자·저술가·작가·큐레이터 등과 적극적으로 협업하며, 주로 저예산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때로는 왕성한 창작 활동을 벌여온 이들 소규모 스튜디오(혹은 개별 디자이너)들의 움직임은,
디지털 기술이 촉매가 된 ‘독립 출판’ 및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 다른 사회 흐름과 맞물리며
단순히 규모와 분야의 문제를 떠나 과거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 기간 동안 생산된 그래픽 디자인 어법 역시 단순히 우발적, 산발적 움직임으로 치부하기엔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여기에는 지난 세기 발흥했던 현대주의에 대한 재조명 움직임은 물론, 지리적 시대적 격차를 무화시키거나
혹은 그 흔적을 없애고 모든 것을 초현실적으로 병치시키는 21세기의 이미지 풍경 역시 일조했다고 말할 수 있다.
저자들은 이러한 모든 변화를 주어진 현실로 받아들이며, 2005년부터 하나하나 어휘를 나열해 나간다.

목차

299개의 각주, 혹은 299면체 함영준
서문-2005년부터 XS까지 김형진.최성민

299개 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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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몇몇 보통명사와 대다수의 고유명사로 이루어진 목록을 읽다 보면,
이 책은 이미지와 본문이 증발하고 각주만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평소 그래픽 디자인에 관해 관심을 두지 않았던 독자라면
이 책은 상상의 세계를 그린 판타지 소설의 설정집처럼 쉽게 잡히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만일 이 책이 훑고 있는 시기의 그래픽 디자인에 관해 관심을 두던 독자라면 자신의 기억을 회고하면서
—어디에서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들었고, 무엇을 샀는지—먼지 쌓인 책장을 다시 살펴볼 수도 있고,
증발한 본문을 유추하면서 지난 세월의 역사를 나름대로 짜 맞춰 볼 수도 있다. ( 5쪽, 함영준, 「299개의 각주, 혹은 299면체」)

책에 수록된 어휘는 공교롭게도 ‘2005년’으로 시작해 ‘XS — 영 스튜디오 컬렉션’으로 끝난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무척이나 적절한 시작과 끝이다. “토요일로 시작하는 평년” 2005년에는
“슬기와 민이 디자인한 모다페 2005가 열렸으며, 김기조가 붕가붕가레코드 로고를 디자인했다.
종로구 창성동으로 자리를 옮긴 갤러리 팩토리에서 활자공간의 전시가,
서울시립대학교에서는 카럴 마르턴스와 폴 엘리먼의 전시가 열렸다.”(13쪽)
그로부터 10년 후, 즉 2015년에 ‘XS — 영 스튜디오 컬렉션’이라는 제목으로 ‘에코 세대’ 그래픽 디자이너들을 소개한
『그래픽』 34호와 전시회를 서술하면서, 이 책은 “또 다른 ‘새로운 물결’”을 기대하는 목소리와 함께
“여기에 미래에 관한 특정 종류의 비관 혹은 낙관을 추가할 수 있는지도,
또한 그런 것이 가능한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는 관측을 인용한다.(317~18쪽)

우리는 이 책에 300번째 어휘를 추가할 수 있는지, 그것이 가능한지 물었다.
하지만 그것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에 여기서 그만 마침 하기로 했다.
( 9쪽, 김형진 · 최성민, 「서문 — 2005년부터 XS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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